돈 결제만 하면 수천 개 딥페이크봇 누구나 사용 가능

딥페이크봇이 텔레그램에서 불법 합성물을 30초 만에 생성해주는 기능으로 성범죄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결제 유도와 가상화폐를 이용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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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봇의 등장과 확산

딥페이크봇은 합성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입니다. 특히 텔레그램에는 얼굴 사진만 올리면 약 30초만에 불법 합성 사진·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딥페이크봇 채널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채널과 대화방은 수십여 개가 있으며, 무료 채널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불법 합성물 생성 봇을 추천해주는 채널과 대화방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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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서의 딥페이크봇 이용 현황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등을 검색하면 불법 합성물 생성 봇을 모아 추천해주는 수십여 개 채널과 대화방에 곧바로 연결됩니다. 이 중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한 무료 채널도 있습니다. 첫 화면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여성의 사진을 보내라. 30초만 기다리면 마법이 펼쳐질 것"이라는 문장이 뜹니다.

 

실제로 챗GPT로 만든 가상의 이미지를 AI 봇에 넣어보니, 30초 만에 나체에 합성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특정 신체 부위를 조정하거나 복장을 바꾸는 기능도 있으며, 합성 사진 두 장을 무료로 제공한 뒤 딥페이크봇은 결제를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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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봇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

딥페이크봇은 결제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결제는 최소 4.9달러(약 6500원)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사진 하나당 약 650원을 받습니다. 고액 결제를 하면 워터마크를 제거하거나 화질을 개선하는 등 더 많은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가상화폐 구매 사이트를 이용해 진행됩니다.

 

새로운 이용자를 초대하면 결제용 캐시를 제공하거나, 특정 채널을 구독해야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주는 딥페이크봇도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몇 가지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딥페이크봇 수백 개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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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와 법적 대응

딥페이크봇 채널 및 대화방은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채널 소유자 또는 관리자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참여자들이 사진을 유포할 수는 없지만,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또 다른 그룹 대화방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약 3만 명이 참여한 그룹 대화방에서는 길거리나 대중교통 등에서 여성의 얼굴과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봇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경찰도 딥페이크봇 등 8곳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조사기법을 활용해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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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망과 해결 방안

딥페이크봇의 성범죄 악용 문제는 텔레그램의 정책 변화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텔레그램이 채널 접속자와 대화 참여자 수 등에 따라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텔레그램에서 채널 가입자가 1000명이 넘으면 광고 수익금을 공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특별위원장은 텔레그램에서 다단계처럼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여야 유료 수익이 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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